(경인매일=전영수기자) 미국이 북한에 접촉을 시도한 것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성명에서 미국이 이메일과 전화, 메시지 등 다양한 경로로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또 제3국을 통한 우회적 접촉도 함께 시도했다는 것도 나타났다.
최 부상은 미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과 제재 등 적대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은 미국의 접촉 시도는 여론을 조성하고 시간을 벌기 위한 '저렴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미국에 대한 북한의 비판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최 부상은 "미국에 새 정권이 들어선 이후 우리가 들은 것은 '북한으로부터 위협'이라는 미치광이 이론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근거없는 언사 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권위주의적인 북한이 국민들에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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