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오토바이 단지 내 통행갈등 심각, 정치권이 나서 중재해달라
배달오토바이 단지 내 통행갈등 심각, 정치권이 나서 중재해달라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1.08.03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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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정호기자)올해 2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한 주상복합단지에서 보안요원이 오토바이 단지 내 출입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라이더에게 폭행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단지 내 오토바이 출입 갈등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으며 7월 인근아파트에서 또 다시 관리소장에 의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송도 내 공원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배달노동자에 대한 갑질과 통제로 인한 갈등은 심각한 상황이다.

문제는 배달오토바이는 무조건 지하주차장으로 통행을 강제를 하고 있는 것인데 오토바이의 특성상 지하주차장은 미끄러워 사고위험이 크고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아무리 경력이 많은 베테랑 라이더도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사고를 당하면 사고의 피해를 온전히 배달노동자가 떠안아야 하기에 지상통행을 하는 기사들도 있으며 이는 보안요원들과 충돌과 갈등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준)(이하 ‘라이더유니온’)는 더 이상의 충돌사태를 막기위해 주민안전확보를 위한 배달라이더들의 안전운전서약서를 받아 관리사무소를 통해 단지별 입주자대표자회의에 제출하며 이 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요청공문을 보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주민안전확보를 위한 단지 내 안전운행방안은 얼마든지 협의, 협조 할 수 있지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집 앞까지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라이더들에 대하여 단지 내 출입자체를 통제하거나 지하주차장의 위험 문제를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으로는 갈등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아파트 단지의 입주자대표자회의도 협의에 응하지 않았고 일부 아파트단지만이 관리사무소를 통해 안전운전을 전제로 우천시에 한 해 지상통행허용 방침을 통보 왔을 뿐이다.

점점 악화되어가기만 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라이더유니온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일영(인천 연수구을)의원실과 면담을 통해 정치권이 이 갈등 해결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지난 7월 28일 정영일 의원실 주관으로 인천시의회 김희철 의원, 연수구의회 기형서 의원, 조민경의원이 참석하였고 라이더유니온과 냠냠박스, 딜리버드, 바로고 등 주요배달대행 업체가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송도 내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와의 협의를 위해 정치권이 나서 줄 것을 요청하였고 정치권에서는 단지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입주자대표자회의와의 협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어려움이 있지만 라이더들의 입장을 경청해 듣고 해결방안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의원들은 배달노동자의 목소리를 처음 듣는 자리인 만큼 라이더들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라이더 처우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지속하기로 약속하는 한편 라이더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시각 개선을 위한 라이더들의 안전운행 등 쇄신의 노력도 함께 주문했다.

더불어 이달 24일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된 플랫폼노동자쉼터 지원법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는 노동환경에 개한 개선을 위한 근거가 마련되었으니 폭염과 코로나로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는 배달 노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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