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OI 6일, 홍 후보의 [여야 후보 적합도]→[보수권 후보 적합도] 지지도 변화, 호남8.5%→29.8%, 진보3.7%→29.7%, 국정평가긍정2.4%→32.4%, 민주당3.6%→32.3%, 열린민주당1.2%→42.4%, 정의당10.9%→23%로 12.1∼41.2%포인트 격차 상승 역선택 현상 심각
- 알앤써치 5일, 민주당 지지층 역선택 급증 홍준표 후보, 야권 후보 적합도 1위···윤석열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3.2%로 홍 후보(27.2%)보다 두 배 정도 우세
(경인매일=정웅교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민주당 지지층의 적극 개입에 의한 ‘전략적 역선택’으로 심각한 왜곡 현상에 직면했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9월 5일) 7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11월 9일 결승 국민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하지 않는 대신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조사하는 방법을 채택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9월 15일 1차 컷오프에서 8명을 압축할 때는 기존 경준위 안인 국민여론조사 100% 방안을 국민여론조사 80%와 당원 투표 20%(책임당원 여론조사)로 정했다.
또 선관위는 10월 8일 2차 컷오프에서 4명을 압축할 때는 기존 경준위 안인 국민여론조사 70%와 당원 투표 30%(책임당원 여론조사) 방안은 종전 경준안 그대로 정했다.
선관위는 11월 9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할 때는 당헌에 명시된 국민여론조사 50%와 선거인단 투표 50%를 반영하되 국민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관련 홍준표·유승민·하태경·안상수 등 후보들이 강경하게 반대해 도입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4명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예,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양자 대결 조사)을 조사하여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1·2차 컷오프에서는 여전히 역선택 방지 대책이 없어 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경선에 개입해 결과를 교란·왜곡시키는 현상을 막을 수는 없게 됐다.
민주당 <특별당규> 제20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규정[제정 2020. 8. 29.] 제2절(예비경선) 제16조(국민여론조사) 제1항에 “국민여론조사(이하 이 조에서 “조사”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의사를 밝히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방법으로 실시한다“고 역선택 방지조항이 명백히 규정돼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헌 제10장 보칙 제99조(여론조사 특례)[개정 2018. 3.]에 ”① 당이 실시하는 각종 여론조사에 있어 여론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자로 제한할 수 있다. ② 제1항의 여론조사를 시행함에 있어 구체적인 방법은 당규로 정한다“고 역선택 방지조항이 임의규정으로 돼 있는데 앞으로이를 강행규정으로 개정해 논란을 차단해야 할 것이다.
1.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6일 발표, 홍준표 후보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 13.6%(8월 23일 발표, 8.4%)→[범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26.3%(8월 23일 발표, 20.5%)···역선택 심각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범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이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급증하며 역선택 현상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여권 후보들이 포함된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역선택이 나타나지 않아 역선택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월 3∼4일(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6일 발표한 <TBS-KSOI 정례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역선택 현상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윤석열 후보 26.4%, 홍준표 후보 13.6%, 최재형 후보 4.1%, 유승민 후보 3.7%, 안철수 후보 1.6%였다. (이재명 후보 28%, 이낙연 후보 11.7%, 추미애 후보 2.5%, 심상정 후보 1.4%, 박용진 후보 0.8%)
민주당 지지층 역선택이 일어난 [범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윤석열 후보 28.2%(8월 23일 발표, 28.4%), 홍준표 후보 26.3%(8월 23일 발표, 20.5%), 유승민 후보 10.1%, 안철수 후보 5.0%, 최재형 후보 4.6%, 원희룡 후보 3.1%, 하태경 후보 1.9%, 김동연 후보 1.8%, 황교안 후보 1.7%, 박진 후보 0.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6%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1) 홍준표·유승민 후보,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범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대폭 상승···역선택 심각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변화를 보면 특히 홍준표 후보는 13.6%(8월 23일 발표, 8.4%)에서 26.3%(8월 23일 발표, 20.5%)로 12.7%포인트 대폭 상승한 반면 윤석열 후보는 26.4%에서 28.2%로 상승 폭이 미미했다.
홍준표 후보는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비해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역(호남), 정치이념성향(진보), 국정수행평가(긍정평가), 지지정당(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에 따라 대폭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홍 후보의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변화를 보면, 지역/광주·전라에서 8.5%→29.8%, 정치이념성향/진보에서 3.7%→29.7%, 국정수행평가/긍정평가에서 2.4%→32.4%, 지지정당/더불어민주당에서 3.6%→32.3%, 지지정당/열린민주당에서 1.2%→42.4%, 지지정당/정의당에서 10.9%→23%로 항목별 12.1∼41.2%포인트 격차로 크게 상승해 역선택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유승민 후보의 경우에도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범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변화에서 역선택으로 인한 상승폭이 홍 후보만큼 크지는 않지만 상당히 상승하였다.
유 후보는 지역/광주·전라에서 2.3%→14.4%, 정치이념성향/진보에서 2.2%→17.6%, 국정수행평가/긍정평가에서 1.2%→15.4%, 지지정당/더불어민주당에서 0.7%→13.7%, 지지정당/열린민주당에서 1.2%→14.6%, 지지정당/정의당에서 8.8%→30.8%로 역시 항목별 12.1∼22.0%포인트 격차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 등 여권 후보를 지지하던 층 일부가 전략적으로, [야권 후보 적합도]를 [여권 후보 적합도]와 구분해서 여론조사를 할 때에는 홍준표·유승민 후보를 타 후보보다 많이 지지하는, 소위 역선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론조사 시 전략적·일시적으로 야권 홍준표·유승민 후보를 지지했던 여권 지지층이 내년 3월 9일 실제 대선 투표일에 가서는 원래 지지하던 여권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다.
(2) 윤석열·최재형 후보,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범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상승폭 미미···역선택 현상 없음
반면 윤석열 후보(26.4%→28.2%, 1.8%포인트 상승), 최재형 후보(4.1%→4.6%, 0.5%포인트 상승)의 경우를 살펴보면 홍준표·유승민 후보와 같은 대폭 상승은 없고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여권 지지층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중도사퇴하고 야권 대선 후보로 나선 윤석열·최재형 후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시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을 지지함으로써 이들이 야권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적극 반대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윤석열 후보의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범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변화를 보면, 지역/광주·전라에서 14.9%→15.1%, 정치이념성향/진보에서 8.9%→11.3%, 국정수행평가/긍정평가에서 2.1%→4.4%, 지지정당/더불어민주당에서 1.6%→5.5%, 지지정당/열린민주당에서 2.1%→5.6%, 지지정당/정의당에서 4.2%→5.9%로 항목별 0.2∼3.5%포인트 격차로 상승해 역선택 현상이 없었다.
최재형 후보의 [여야 전체 대선 후보 적합도]→[범 보수권 대선 후보 적합도] 변화를 보면, 지역/ 광주·전라에서 4.3%→2.7%, 정치이념성향/진보에서 2.1%→2.8%, 국정수행평가/긍정평가에서 0.6%→2.0%, 지지정당/더불어민주당 에서 0.9%→2.8%, 지지정당/열린민주당에서 2.4%→1.2%, 지지정당/정의당에서 1.7%→2.6%로 항목별 –1.6∼1.9%포인트 격차로 상승해 역선택 현상이 없었다.
2. 알앤써치 5일 발표, 민주당 지지층 역선택 급증 홍준표 후보,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1위···윤석열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3.2%로 홍 후보(27.2%)보다 두 배 정도 우세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줄곧 1위를 지속해온 윤석열 후보를 처음으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32.5%)가 윤 후보(29.1%)을 3.4%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한 이변이 생겼다.
이어 유승민 후보 9.6%, 최재형 후보 4.1%, 원희룡 후보 2.3%, 하태경 후보 1.5%, 장성민 후보 1.4%, 박진 후보 0.6% 순이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3.2%의 지지율로 홍 후보(27.2%)보다 두 배 정도로 우세했지만,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37.4%(윤 후보 6.9%, 30.5%p 격차), 열린민주당 지지층 49.4%(윤 후보 5.5%, 43.9%p 격차), 정의당 지지층 24%(윤 후보 5.5%, 18.5%p 격차) 등 여권 지지층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소위 역선택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취약 지역인 광주·전라지역에선 홍 의원이 42.7%를 기록해 윤 전 총장(14.9%)보다 3배 가까운 격차(27.8%p)로 앞섰다.
홍 후보는 이러한 여권 지지층의 지지율 급등의 영향으로, 지역 지지율을 보면 △서울 30.3% △경기·인천 30.8% △강원·제주 38.8% △부산·울산·경남 33% △대구·경북 35.3% 등 대전·충청·세종 지역(25.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전 총장보다 우세했다. 연령층 지지율에서도 홍 후보는 △20대 38.5% △30대 36.7% △40대 40.6%로 윤 전 총장보다 우세했다.
홍 후보가 지역과 연령층에서 이처럼 윤 후보보다 우세한 배경에는 각 지역별·연령층의 민주당 지지층이 전략적 선택으로(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홍 후보를 적극 지지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후보 37%로 이 후보(34.3%)보다 2.7%p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고, 윤 후보는 이낙연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윤 후보(39.7%)가 이 전 대표(33%)를 6.7%p 격차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홍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1대1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후보 32.1%로 이 후보(35.2%)에 3.1%p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를 보였다. 홍 후보는 이낙연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홍 후보 31.6%, 이 후보 31.8%로 0.2%p 격차로 접전을 보였다.
양자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이재명·이낙연 후보보다 모두 우세했으나, 홍 후보는 이재명·이낙연 후보보다 모두 열세했다는 결과를 보더라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후보(32.5%)가 윤 후보(29.1%)을 3.4%포인트 격차로 1위를 한 결과 속에는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4.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