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통로서 꽃 옮기기 편해졌어요”
“좁은 통로서 꽃 옮기기 편해졌어요”
  • 박정우 기자 pjw@
  • 승인 2008.10.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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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농기센터, 화훼시설 농가에 천정운반수레 지원
용인시 원삼면 가재월리에 사는 여성화훼농업인 김정현 씨(47)는 지난 달 용인시 농업기술센터가 지원하는 화훼시설하우스 편이장비로 천정운반수레를 지원받았다. 김 씨는 “좁은 통로에서 일반수레를 끌며 많은 꽃을 일일이 옮기기 힘들었는데 이제 참 편하다”며 “꽃을 기르는 데 더욱 보람을 느끼며 온실로 향한다”고 즐거워했다. 용인시 농업기술센터가 관내 농업인들의 건강증진 및 농작업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추진한 편이장비지원사업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원삼면 화훼분과생활개선회(회장 이갑순) 소속 화훼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총5천만원을 들여(국비 2천5백만, 시비 2천5백만원) ▲전문가 컨설팅 ▲근력운동프로그램 운영 ▲편이장비 보급 등을 실시했다. 화훼단지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오래 작업하면 두통, 관절통 및 추위를 많이 타는 온실증후군을 얻게 되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성균관대 산업공학과 공용구 교수가 3회에 걸쳐 원삼화훼농가에 농작업 실태파악, 필요편이장비 선정, 작업능률향상도에 대한 컨설팅을 펼쳤고,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이민경 연구원은 원삼화훼분과 생활개선회 회원 34명을 대상으로 12회에 걸쳐 스트레칭, 밴드이용 근력강화 등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근력운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23개 화훼농가는 천정운반수레 15대, 분갈이 작업대 5대, 동력분무기 2대, 건조기 1대 등 총23대의 편이장비를 지원받았다. 천정운반 수레는 하우스내 기존 파이프를 활용, 천정으로 화훼를 운반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하우스 초입부터 끝까지 또 좌우이동이 가능하다. 또 분갈이 작업대로는 웅크린 자세가 아닌 편히 앉은 자세로 일할 수 있어서 여성농업인 노동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동력분무기는 물주기, 약제 방제 시 손쉽게 작업할 수 있고, 건조기는 선인장 접목 작업 시 사용하면 좋다. 원삼 화훼분과 생활개선회 진해경 총무는 “화훼농업인들의 근골격계질환 유병율이 매우 높다”며 “부부 농사인의 경우 여성이 온실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남성보다 비교적 많은 현실인데 편이장비를 통해 특히 여성에게 편리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10월말 경 해당 편이장비에 대한 노동경감 부담률 및 작업향상도 성과를 평가하는 현장 컨설팅을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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