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맞은 김동연... "첫 마음 항상 간직하겠다"
취임 1년 맞은 김동연... "첫 마음 항상 간직하겠다"
  • 최승곤 기자 ccckon@naver.com
  • 승인 2023.06.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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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있다./경기도청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있다./경기도청

[경인매일=최승곤기자] 민선8기 경기도지사 취임 1년을 맞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진심을 다한 1년이었다고 회고하고, 믿음을 더할 3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가진 김동연 지사는 먼저 지난1년을 '진심을 다한 1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양당구조가 더욱 강고해지면서 대화와 타협이 없는 '완전대결' 국면으로 치닫는 정치구조를 먼저 지적했다.

김 지사는 외교와 경제 등에서 점점 편가르기를 하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지적하고 경기도는 이와 달랐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 대화의 노력을 통해 도민의 삶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균형잡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있으며 '노·사·민·정’이 힘을 합쳐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생경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년간 경기도의 31개 시군 곳곳을 누비고 도민들을 만났다고 밝힌 김 지사는 "더 부지런히 도민분들을 만나며 귀는 열면서 가슴으로 듣겠다"며 "경기도가 더 커지도록, 1,400만 도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도록 남은 3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비전을 '대한민국 기회수도'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키우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더 많은 기회’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더 고른 기회’ ▲지속가능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더 나은 기회’ 등 '기회수도'를 만들기 위한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소수가 많은 기회를 독점하는 승자독식구조, 기회가 고르게 주어지지 않아 불공정한 사회구조, 수저 색깔이 미래를 결정하는 기득권 사회를 바꾸기 위해 기회의 새 물결이 강물처럼 넘치는 ‘기회수도 경기’를 만들겠다"며 "3대 비전의 실현을 위해 민선8기 2년차부터 15개 핵심분야, 30개 중점과제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기회>
김동연 지사는 민생경제가 어려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봤다.

김 지사는 임기 내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유치 달성과 양질의 혁신일자리 창출, 반도체,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AI와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 성장동력 창출과 벤처스타트업이 주도하는 혁신성장 등 구체적 내용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판교를 포함한 스무 곳에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반도체, 바이오, 첨단 자동차 및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만들어 경기도의 경제 성장동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투자유치’, ‘일자리’, ‘벤처스타트업’, ‘미래산업’, ‘AI/GPT’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자신했다.

<더 고른 기회>
두 번째 비전으로 '더 고른 기회'를 제시한 김동연 지사는 "누구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기회가 주어지고, 누구에게는 작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다"며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 기회의 사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 세대에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그는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해외대학연수 사업’과 ‘청년 진로탐색 프로젝트’ 등을 확대하고, ‘청년 기회금융’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혁신을 돕고 장애인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폭을 넓힐 것이라는 그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경기도, 어르신에 대한 돌봄이 강화된 경기도를 제시했다.

<더 나은 기회>
김동연 지사는 기휘위기와 낮은 출생률 등 우리 앞에 놓인 미래의 도전과제에 대한 현실을 지적하며 코로나 등 예상치 못한 위기가 또 언제 우리를 찾아올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같은 미래 위기들을 미래 투자의 기회로 삼아 '더 나은 기회'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기 위해 ‘기후위기’, ‘저출생’, ‘기회소득’, ‘동물복지’, ‘사회적경제’ 등 5개 분야에서 10개의 중점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는 후퇴했지만 경기도는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믿음을 더할 3년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근 1400만이 넘은 경기도의 인구에 대해 제시한 그는 "경기도는 단지 인구, 경제규모, 산업생산만 큰 지역이 아니다"라며 "도시와 농촌, 접경지역, 자연보전지역과 인구밀집지역,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다양성이야말로 경기도를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이고,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힘이라고 봤다.

김 지사는 "민선8기 2년차를 시작하며 기회수도 경기를 향한 더 큰 여정을 약속드린다"며 "경기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시스템과 문화를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경기도는 ‘변화의 씨앗’을 심었으며 이제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기회의 꽃’을 피울 차례"라며 "도민의 삶에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가 넘치는 ‘기회수도 경기’를 만들기 위해, ‘진심을 다 한 지난 1년’에 ‘믿음을 더 할 앞으로의 3년’을 더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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