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한국은행이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5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같은 결정은 중국 부동산시장 발 리스크로 인한 수출 축소 등의 여파로 하반기 경기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중국발 리스크와 함께 2%대까지 낮아진 물가상승률 등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결로 인해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2.00%p를 유지케 됐다.
지난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25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를 웃돌았고 올 초에도 5%를 넘어섰으나 다시 2%대 안정을 기록하고 있는 점 등이 기준금리 동결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디폴트 위기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중국 내 수요 둔화로 대중국 수출 회복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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