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 에어컨 수리 지연으로 1천명 넘는 초등생 잡는 삼성전자
[경인매일TV] 에어컨 수리 지연으로 1천명 넘는 초등생 잡는 삼성전자
  • 이시은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9.04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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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 추석까지 기다려라···황당 답변
- 교실과 관리실 등 땀범벅···
- 사설 업체들에 수리 의뢰했지만, 삼성에서 부품 제공하지 않아 수리불가
삼성전자서비스 송봉섭 사장. 사진 =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 송봉섭 사장. 사진 = 삼성전자서비스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경인매일TV입니다.

지역의 학교 특성상 8월에 개학을 한 초등학교가 여러군데 있는데요. 낮에는 30도를 넘어가면서 교실내 열이 오르면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지만 무더위를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지요.

그런데 한 초등학교가 개학을 하면서 여러차례 에어컨 서비스를 받았지만 또 고장이 나면서 에어컨 수리를 요구했는데 추석 가까이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황당하다 불만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진 = 삼성전자서비스
사진 = 삼성전자서비스

(기자) 2021년 3월 삼성에어컨으로 전체 교실과 관리실을 교체해 사용 중인 한 초등학교는 2년도 안돼 수차례 고장으로 인해 AS를 받았습니다.

고장 이유는 한결같이 e153라는 배수모터 고장이란 이유인데 올해도 세번 서비스를 받았는데 서비스 받는 시간은 1~2주가 지나서입니다.

학교 관계자는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빽빽하게 교실에서 생활하고 있어 에어컨이 없이는 무더운 여름을 견디기 무척 힘든 상황에서 2주를 기다리란 것은 기업의 횡포 아니냐”면서 “에러 이유가 한결같이 배수모터 고장이라면 이건 제조사가 일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수리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그는 지난 “8월 31일 또 같은 이유로 서비스센터에 고장 신고를 했는데 이번엔 9월 22일 수리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여름이 다 지나가고 추석을 앞두고서야 수리를 해주겠다는데, 그땐 에어컨이 필요하지도 않을 때에요”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다른 사설 업체들에 수리를 의뢰해보니, 삼성에서 부품을 제공하지 않아서 할 수가 없다고 한다”면서 “에어컨을 팔 때만 혈안이 되어 있으면서 정작 사후 관리는 나몰라라하는 기업행태는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의 갑질”이라고 전했습니다.

K기업브랜드이미지조사연구원 관계자는 “대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브랜드 가치를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판매에만 혈안이 돼있고 정작 AS는 뒷전인 삼성은 대기업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추락한 삼성이미지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 7월 21일 삼성전자와 관련‘삼성전자, 제주도 에어컨 AS 엔지니어 '태부족'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한바 있죠.

당시 보도내용을 보면 제주도 한 지역에 노인들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에서 AS요청을 했는데 기사가 부족해 한달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당시 삼성측에서는 경인매일TV에"최근 폭염으로 제주지역의 AS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시일 내 고객불편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을 해 왔습니다.

이번 소비자불만도 삼성측에서의 배수모터 고장이란 이유로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더위로 인해 고통을 받았는데 제대로 된 사과는 커녕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하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로 밖엔 보여지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각별한 배려심이 조금 아쉬워 보입니다.

경인매일TV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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