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 적극 도입···반려동물 보살피며 상처 극복
고양특례시,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 적극 도입···반려동물 보살피며 상처 극복
  • 이기홍 기자 kh2462@naver.com
  • 승인 2023.09.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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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정서안정·고독감 해소…치료효과 높여
- 동물교감치유 전문가 협약·교육·문화제 추진
- 동물보호센터 증축, 반려견 놀이터 확대… 성숙한 반려동물문화 지원
- 이동환 시장 “반려동물 테마파크, 교감치유센터 등 기반시설 확대”
고양시 동물교감치유 활성화 협약(사진=고양특례시)
고양시 동물교감치유 활성화 협약(사진=고양특례시)

[고양=이기홍기자] 고양특례시가 반려동물과 소통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고양특례시는 2014년 경기도 최초로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하여 운영해오면서 유기동물 보호와 동물복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도심형 반려견 놀이터를 8개소로 증설하여 반려동물 공간을 확대하고 대화동에 준공 예정인 반려견 놀이터를 동물교감치유 공간으로 시범 활용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반려인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 보호시설, 유기동물 입양, 예절 교육, 조례 개정 등 제도 개선으로 성숙한 반려문화를 위한 기반을 넓히고 있다”며 “반려동물 테마파크, 동물교감 치유센터 등 기반시설 국도비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비반려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반려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물교감치유 교육(사진=고양특례시)
동물교감치유 교육(사진=고양특례시)

동물교감 치유, 정서안정으로 치료효과 향상

동물교감치유는 사람이 동물과 소통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해소하는 치료방법이다. 

현대인은 핵가족화, 독신자 및 노령인구 증가, 사회적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고독감, 스트레스, 불안, 사회성 결여, 부적응 등 심리적·신체적 문제를 겪고 있다. 

동물교감치유는 인간이 자연과 소통하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동물과 교감하면서 상처받고 얼어붙은 마음을 열게 되고 긍정적인 정서반응으로 치유 대상자의 고통이 감소한다. 치유도우미 동물은 마음을 나누는 가장 좋은 친구가 되고 치유대상자의 사회성과 감각을 향상시켜 치료효과를 높여준다. 

동물과 대화와 놀이로 긴장과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고독감이 줄어든다. 치유 대상자의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도 향상된다. 대인관계 개선, 친화력과 이해심 향상, 생명존중, 책임감, 자아존중감 등 긍정적인 정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 홍보부스 (사진=고양특례시)
반려동물 친화도시 홍보부스 (사진=고양특례시)

동물교감치유 전문가와 함께 정책개발, 교육, 문화제 추진 

시는 지난 달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물교감치유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문가와 함께 동물교감치유 정책개발, 교육, 연구 및 행사,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국립동물교감치유파크 조성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동물교감치유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물교감 치유교육은 동물과의 신뢰와 이해를 기반으로 하며, 훈련받은 개가 훈련사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교육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긍정적인 호응과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 28일~29일 일산문화광장에서 '2023 고양 동물교감치유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진행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7500만원을 지원받아 행사를 개최한다. 

동물교감치유 문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역수의사, 동물보호단체, 변려인모임, 인근 상인 연합회 등 총 12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행사장 구성, 프로그램 기획을 논의한다. 

동물교감치유 문화제에서는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생명 존중 의식을 향상시키고, 반려동물 예절, 행동 교정, 동물등록제 및 입양 홍보 캠페인도 펼쳐진다. 국립동물교감치유 파크 유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성할 방침이다.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사진=고양특례시)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사진=고양특례시)

동물보호센터 증축·개방형 입양센터 조성…성숙한 반려문화 선도

고양특례시는 2014년 경기도 최초로 직영 보호센터를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연간 유기동물 1000여 마리가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다. 보호센터는 이들을 보호하고 새로운 가정에 입양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보호 가능한 개체수를 확대하기 위해 2024년까지 동물보호센터 증축공사를 진행한다. 유기동물 입양센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개방형 입양센터로 운영하여 유기동물입양이 보다 활성화 되도록 촉진할 계획이다.  

시는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도심형 반려견 놀이터 4개소를 8개소로 증설한다. 대화동에 준공 예정인 반려견 놀이터는 동물교감치유 공간으로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 권역별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공모사업도 응모하여 반려동물 기반시설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반려동물 공간 조성 및 제도 개선 근거 마련을 위하여 '고양시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지원 조례'도 개정했다. 기존에 분리되어있던 '동물복지위원회'와 '동물보호센터 운영위원회'을 통폐합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동물교감치유의 활성화 지원 근거를 신설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해 조례 개정 등 동물복지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반려동물 기반시설을 확대하여 인간과 반려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명존중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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