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열음'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지자체 '진퇴양난'
'파열음'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지자체 '진퇴양난'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9.08 16: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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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인천시, 양측 노선안 입장 상이
정치권·지역주민 초미의 관심 '갈등 심화'
대광위, 이달 내 결정… 후폭풍 가능성도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사진=서울교통공사]

[경인매일=김도윤기자]경기도·김포시와 인천시 모두 노선안 제출이 완료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안이 9월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발표를 앞두고 양 지자체간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당초 8월 말로 예고됐던 대광위의 최종노선안 발표는 양 지자체의 노선안 제출이 늦어지면서 이달 중 발표가 예상된다. 대광위는 평가작업을 거쳐 5호선 최종 연장노선안을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문제는 양측의 상반된 입장이다. 경기도·김포시는 검단신도시 1곳과 인천 불로동·김포 감정동 경계 1곳 등 검단 지역에 총 1.5개 역을 지나가는 노선안을 제출했지만 인천시의 경우 검단신도시 2곳과 원당지구 1곳, 불로동·감정동 경계 1곳 등 3.5개 역을 지나는 노선안을 대광위에 제출했다. 

양측이 이처럼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김포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천시(대광위에 제출한)노선대로 진행된다면 방화동 건폐장 합의부터 파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김포시가 차량기지와 건폐장을 전부 떠안은 꼴이니 어떤 시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김병수 김포시장도 8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시 노선안대로 진행된다면 김포시가 방화동 건폐장을 책임질 이유가 없다"면서 "김포시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 인천을 포함한 테이블을 다시 구성해 건폐장 문제를 재협의할 것"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안 대로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이뤄진다면 그동안 광역교통대책에서 소외된 김포시가 아닌 인천을 위한 5호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서구는 지난해 건폐장 이전 협의가 이뤄진 만큼 최종노선안 확정과 별개로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지난해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가 합의한 것은 유효하다"면서 "합의대로 일이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건폐장 이전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5호선 연장도 없다. 김포시와 강서구 간 신뢰의 문제"라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서울시 소유인 5호선 연장을 위해서라면 서울시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대광위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지자체 간 파열음이 속출하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건폐장을 포함한 5호선 노선안 등 사업들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달 중 대광위의 노선 결정이 확정되면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5호선 연장사업을 신속히 수정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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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이 2023-09-09 03:29:52
101역에 인천 1호 안 지나 가나요? 아주 서울 지하철 1-9호까지 다 끌고오면 좋을 듯.

에궁 2023-09-08 22:22:32
검단 절반 이상은 김포시안이 되도 예타면제만 되면 찬성입니다. 일개 101 역주변 모임 카페...그것도 카페네 몇명의 선동세력의 말을 검단전체의 말로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검단신도시 1단계 주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