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린이집 교사 “학부모에게 인분 폭행 당했다”…주장
세종시 어린이집 교사 “학부모에게 인분 폭행 당했다”…주장
  • 이시은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9.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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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 사건에 보육 교사들 공분

기저귀에 담긴 인분으로 얼굴 공격당한 교사, 학부모 경찰에 고소…자녀가 어린이집서 입은 상처가 사건 발단
22년 10월 열린 세종시보육인 한마음대회 모습. 사진 = 세종시보육인 단체
22년 10월 열린 세종시보육인 한마음대회 모습. 사진 = 세종시보육인 단체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최근 서이초 교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교사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이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어린이집 원생의 학부모가 교사를 인분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입은 상처를 둘러싼 사건이 발단이 된 엽기적 ‘인분 폭행’이 지역 보육 교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와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세종시 어린이집 관계자는 10일 오후 4시쯤 세종시 한 의원에서 지역 어린이집 원생의 어머니 A씨가 어린이집 교사 B씨의 얼굴을 기저귀에 쌓여 있는 인분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 치료를 위해 의원에 머무르고 있던 A씨는 이날, 최근 해당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원생 상처 문제와 관련해 학부모에게 사과하기 위해 찾아간 교사 B씨를 의원 내 화장실에서 폭행했다고 한다.

사건 당시, B씨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간 A씨는 곧바로 인분이 들어있는 기저귀를 종이봉지에서 꺼내 B씨 얼굴을 폭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폭행 사건 당시 화장실 밖에서 ‘퍽’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을 확인한 어린이집 원장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B씨의 얼굴 한 쪽 면이 인분에 맞아 오염된 충격적 모습이 나타난다.

B씨는 폭행을 당한 후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으며 A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황이다.

B씨의 남편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어린이집 교사의 보호에 관한 청원’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사건 발생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어린이집 보육 교사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화를 요구해 큰 반향이 예상된다.

본지는 A씨의 반론권을 위한 취재와, 원생 상해 논란 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확인 및 공개 문제, 피해자 B씨 보호 차원에서 진행하지 않고 사건의 기초적 내용만을 보도하며 향후 A씨 반론 요구가 있을 경우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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