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탄소중립도시로 간다···기후위기 대응 발 빠른 행보
고양특례시, 탄소중립도시로 간다···기후위기 대응 발 빠른 행보
  • 이기홍 기자 kh2462@naver.com
  • 승인 2023.09.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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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도 약 15만 톤 온실가스 감축… 저탄소 녹색도시로 신속 전환 추진
-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참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개소… 글로벌 탄소중립도시 발판 마련
- 고양탄소지움카드 등 참여 정책 확대… 시민인식 전환·기후행동 유도
2022년도 기후변화 대응정책 이행점검 최종보고회(사진=고양특례시)
2022년도 기후변화 대응정책 이행점검 최종보고회(사진=고양특례시)

[고양=이기홍기자] 고양특례시의 탄소중립도시를 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7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공포한 이후 온실가스 감축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친환경·저탄소 생활 실천 운동을 확산하고 있다. 또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참석, 이클레이(ICLEI) 개소 등 국제사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후위기 대응 선도도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지역 주도적으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해결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안팎으로 기후위기 대응 연대를 강화하고,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녹색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조연설하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조연설하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사진=고양특례시)

고양시, 2022년도 약 15만 톤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92% 달성

고양특례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파리협정에 동참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28만 5천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시는 건물·수송·폐기물·농축산·토지·대응기반 등 6개 부문, 17개 전략, 53개 실천과제, 92개 세부사업을 대상으로 연도별 이행 점검을 실시 중이다.

지난해에는 총 74개 세부사업에서 온실가스 16만 3,821.6톤을 감축하는 것이 목표였다. 고양시는 기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신규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점검 대상을 80개까지 늘렸고, 목표 대비 92%인 15만 730.8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됐다. 

또한 국제적 검증을 받기 위해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에 가입해 이행점검 결과를 등록했고, 지난해에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 부문에서 B등급을 획득하게 됐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이전 개소식(사진=고양특례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이전 개소식(사진=고양특례시)

COP27 참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이전 개소… 국제기구와 연대 강화

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도시의 역할 강화를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함께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오바이스 샤마드(Ovais Sarmad)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부총장을 초청해 고양시의 우수한 자연 생태를 소개하고 환경정책 추진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집트 샴엘세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자 하는 고양시의 노력과 비전을 알렸고, 사무국과 협력한 온실가스 계정시스템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이클레이 한국사무소가 킨텍스 제2전시장에 개소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ICLEI)’는 전 세계 131개국 총 2,600여 개 지방정부가 함께하고, 국내에는 56개 지방정부가 가입돼 있다.

경기도는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의 6기 유치 지방정부로 이클레이 협업 활동, 기후위기 대응 추진 실적, 주변 인프라, 교통 여건, 입지 환경 등을 고려해 고양시를 최종 선정했다. 경기도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의 운영과 회원 지방정부의 지속가능한 발전 관련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시는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회(K-ExCom) 자원순환 분야 대표 지방정부로 위촉돼 향후 지방정부의 자원순환, 녹색구매와 소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고양시 기후환경학교(사진=고양특례시)
고양시 기후환경학교(사진=고양특례시)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행동… 탄소중립 정책 적극 발굴 

고양특례시는 시민들의 공감과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환경 관련 교육과 문화행사를 추진한다. 지난 5월부터 기후환경학교 운영을 시작했고, 생애 주기별 환경교육, 환경전문가 양성 등을 확대 중이다.

또한 지난 상반기에 녹색소비 생활 실천을 위한 나눔장터를 두 차례 개최했고, 차 없는 거리 행사는 고양동, 화정1동, 화정2동 일원에서 오는 10월까지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지난해 출시한 ‘고양탄소지움카드’는 기존에 각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탄소중립 정책(탄소중립포인트, 로컬푸드 구매 등)을 하나로 모았다. 지역난방 절약 등으로 탄소를 감축할 경우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한편 지난 6월에는 서울도시가스주식회사, 에스씨지랩(SCGLAB)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향후 탄소중립포인트제도와 도시가스 앱을 연계하여 난방비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2022 경기도 기후변화대응 및 탄소중립 유공 도지사 표창’, ‘2022 탄소중립 경연대회 최우수상’ 등을 받았고, 지난 7월에는 ‘제18회 2023 대한민국환경대상’에서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 방안 발굴에 힘쓰고, 일상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시민들의 동참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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