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요금 또 오른다··· 생활물가 인상까지 '이중고'
수도권 지하철 요금 또 오른다··· 생활물가 인상까지 '이중고'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10.03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400원으로 인상 
기후동행카드 출시··· 경기도 동참 이어질까 
생활물가 고공행진··· 전기요금 등 인상 예정  
서울지하철9호선 [사진=뉴스핌DB]
서울지하철9호선 [사진=뉴스핌DB]

[경인매일=김도윤기자]추석 연휴 이후 '시민의 발' 지하철 요금 인상이 예고됐다. 오는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150원 오르면서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또한 내년에 또 한 차례 더 인상을 예고, 최종적으로 지하철요금도 300원이 오를 예정이다.

교통비와 함께 먹거리 등 생활물가 인상도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은 한해에만 6400억원의 손실을 냈고 시내버스의 경우에도 누적적자는 9천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에 시내버스 요금만 300원이 올랐다. 

승객 1명을 수송할 떄마다 발생하는 운송 적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2021년 기준 지하철의 경우 인당 755원, 시내버스는 1인당 658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내놓은 '기후동행카드'로 인해 적자폭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월 6만5천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운송카드다. 

서울시는 경기도까지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 상태지만 경기도민이 실직적으로 받는 혜택이 다소 적고 경제적 부담이 커 주저하고 있다. 따라서 비용면에서 조금 더 발생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포함되고 혜택이 다양한 국토부의 'K패스'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패스의 경우 월 21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최대 60회까지 교통비의 20%를 적립, 환급해 주는 제도다.

이처럼 교통비 인상과 함께 먹거리 등 생활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유제품의 경우 평균 4~7%까지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특히 우유가 들어가는 빵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격도 한꺼번에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조짐도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과 기름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으로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름값도 주요 산유국의 감산 조치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바표한 생활물가 지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