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경인매일TV입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쿠팡이 판매자의 대금정산 주기가 60일이나 되고 있어 쿠팡과 거래를 앞둔 납품업체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판매 수수료도 30%를 넘기고 있어 판매를 하고도 남는 돈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시은 기잡니다.
(기자) 쿠팡에 납품을 하려던 A씨는 계약을 뒤로 밀었습니다. 쿠팡이 로켓배송 납품업체에 지급하는 판매 대금의 정산 주기가 60일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월에 판매한 금액을 12월말에나 받을 수 있습니다.
쿠팡 입장에선 정산 주기가 늘어나면 현금흐름 개선과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납품업체는 유동성이 취약해져서 사업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납품업체 상품공급계약을 개정하고 올해 1월부터 시행했습니다. 개정된 상품공급계약서 제3조2항에 따르면 구매자는 상품을 수락한 후 60일 이내에 다툼이 없는 모든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했는데 기존에는 50일 이내 지급을 원칙으로 했다가 올해부터 쿠팡에 상품을 공급하려는 판매자라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비동의 시 계약은 취소됐습니다.
쿠팡의 이번 조치는 개정된 대규모유통업법을 반영한 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직매입 거래 시 대금을 6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고시했습니다. 기존에는 특약 매입 거래와 다르게 직매입의 경우 대금 지급 기한이 없었지만 쿠팡은 법정 가이드라인 최대치에 맞춰 대금 지급 기한을 기존보다 열흘 더 늘린 겁니다.
쿠팡 측은 어려운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1월부터 최소 3개월의 유예기간을 둔 후 해당 개정 조항을 적용했습니다.
이번 공급계약 변경에 대해 로켓배송 납품업체 반발은 거셌습니다. 자본금이 적은 중소 판매자는 판매대금 대부분을 제품 제작과 사입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금회전율이 빠를수록 좋고 제때 대금을 정산받아야 물건을 꾸준히 들여와 판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쿠팡 납품업체 관계자는 “정산이 지연되면 원재료 매입이나 인건비 등 사전지출 부담이 커지고 이를 충당하기 위한 고금리 대출까지 받을 경우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대금 정산에 두 달이 걸리면 다음 상품 판매시기를 놓칠 수 있고 결국 재고부담을 떠안게 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세금계산서를 주말에 받으면 2~3일 후에나 확인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정산일이 60일보다 더 늘어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납품수수료와 관련해서도 쿠팡이 평균보다 3배 더 많이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한층 더 가혹한 수준의 납품·입점 관련 수수료를 물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쿠팡의 수수료율은 30% 안팎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쿠팡의 수수료는 온라인쇼핑몰 평균의 약 세 배에 달했으며 추가 비용도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 측은 “수수료는 구매부터 보관, 배송, 고객 서비스 등 종합서비스에 대한 비용이 포함돼 있어 다른 유통업체 중개수수료와 비교할 수 없다”며 “특히 매출의 약 97%는 수수료가 없는 직매입거래로, 공정위가 발표한 특약매입 수수료는 전체 매출의 약 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인매일TV 이시은입니다.
(앵커) 쿠팡이츠 수수료와 정산방법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분들이 쿠팡 이츠를 시작하기 전에 많이 들었던 내용은 '수수료가 비싸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쿠팡이츠의 수수료 등 계약조건은 처음에 매니저가 계약을 하러 왔을 때 설명해 주지만, 쿠팡이츠 포탈이라는 사장님 사이트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계약관리' 메뉴에 들어가면 계약 정보를 볼 수 있는데요. 한 음식점의 계약 조건은 주문 건당 중개수수료 1,000원에, 카드 수수료 및 결제 이용료 3%, 배달 요금 5,000원(고객 부담분 2,000원, 가게 부담분 3,000원)으로 나옵니다. 최소 주문금액은 15,000원이고요. 계약 정보로만 봤을 때는 15,000원짜리 배달이 들어왔다고 가정하면 4,350원의 비용이 나가게 됩니다.
참고로 계약조건은 지역이나 가게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인매일TV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