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칼럼] 인류의 건강은 생활체육으로부터 
[덕암칼럼] 인류의 건강은 생활체육으로부터 
  •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3.11.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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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11월 1일 오후 5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현지 시간 2일 오전 9시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세계생활체육연맹(약자 TAFISA)의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약 180여개국의 생활체육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독일 바우만 총재와의 만남은 선진국 국가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종목의 생활스포츠를 권장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지 그 면면을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누가 공을 받든 상환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활체육의 전문가들이 펼치는 강연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고 세계각국의 대표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으며 이들의 열정은 넓은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대한민국의 생활체육이 통합이라는 과도기를 겪으면서 다시 활력을 찾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으며 이대로 정부중심의 획일화된 틀보다 모두를 위한 스포츠, 그 어느 때보다 함께 하는 것이 각자의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는 점도 향후 국민생활체육을 위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었습니다.

모두를 위한 스포츠, 그 어느 때보다 함께 해야 할 스포츠에 대한 열망은 평소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한 관심사 였습니다. WHO 후아나 월럼슨 박사와 캐서린 포드 부통령, 토마스 바이커트 독일 올림픽 스포츠 연맹회장, 포용적 사회발전을 위한 존 윌모스 부서장의 연설은 더욱 행사의 격을 높였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활성커뮤니티'라 하여 패밀리 투 커넥트로 이어져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국제적 흐름에 동참해야할 것으로 사료되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2023년 TAFISA의 세계걷기의 날에 91개국에서 38만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힘을 합쳐 전 세계 스포츠 올의 발전과 물리학 활동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우리 한국이 보고 배워야할 점을 체감했습니다.

대회에서 코로나19가 청년들에게 끼치는 영향으로 신체활동이 40%나 감소했으며 가장 불리한 사회집단이 최악의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지난 질병의 여파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도 평소 집과 직장과 사업장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종목을 찾아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80%이상의 청소년들이 좌식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도 제기되었습니다.

한국 또한 유사한 환경이므로 청소년들이 활동 범위를 넓혀주는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오전 (사)대한생활체육회는 예비승인에서 정식승인을 받고 바우만 총재에게 생활체육을 남북간의 평화를 추구하겠다며 공개적인 발표기회를 당부했습니다.

독일에 오기 전 남북교류관련 전문가도 만났고 구체적인 기획도 들었습니다. 북한에서 영웅으로 알려진 분도 만나 현실적인 개최가능성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를 거쳤습니다. 앞으로 남은 4일간의 일정에 중국과 일본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동북아 3국의 1차 생활체육대회를 추진하겠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생활체육은 국방, 정치, 외교, 종교와 무관합니다. 발표문의 내용에서 대한민국의 기적 같은 부흥을 강조했습니다. 아래는 발표문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각국의 대표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온 대한생활체육회 대표 김균식입니다. 우리는 어제 저를 포함해 14명의 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대한민국은 1950년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처럼 성장해 1986 아시안게임, 1988서울 올림픽대회, 평창 동계 올림픽, 2024 청소년 올림픽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유치한 아시아의 유일한 나라입니다.

여러분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바우만 총재님께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우리가 출발한 대한민국은 70년째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항상 전쟁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양국은 동일민족입니다. 저는 양국의 국가 지도자와 국민들이 공감하여 생활체육을 통한 평화의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정중히 당부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생활체육은 지난 5년 동안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다시 활성화하여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금메달과 신기록 중심의 엘리트 체육만 스포츠가 아닙니다.

일반 국민들도 폭넓은 종목이 선택에 여지가 있어야 하며 그러한 목적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발표를 요청했습니다. 존경하는 타피사 바우만 총재님 그리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수고 많으신 관계자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끝나는 시간까지 안전하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길 희망합니다.

인사와 함께 남은 일정을 한 시간도 빼지 않고 민간외교의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언젠가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이 아니라 국민들이 화합하고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외세 침략과 여유가 없는 일상 속에서도 덮어둔 우리민족의 골목운동이 참으로 많았지만 우리 것이 소중한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서양의 종목보다 더 지혜와 배려가 담긴 우리민족경기를 되살려 한류열풍의 이유가 모두 선조들의 깊은 애민정신에서 비롯됨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우리 한민족이 기본성품은 인애정신, 홍익인간의이념이 가득한 민족이었습니다. 지금은 각박한 삶속에 민심마저 식어가지만 다시 하나로 뭉치는 미래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