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야 기습 미사일 도발... 도발책임은 우리측에 전가
北 심야 기습 미사일 도발... 도발책임은 우리측에 전가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12.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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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밤 10시 38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2022년 5월 최대 사거리 800km급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17일 밤 10시 38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2022년 5월 최대 사거리 800km급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경인매일=윤성민기자]북한이 17일 밤 10시 38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하는 기습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약 57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하며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사전에 추적해왔으며 발사 즉시 포착해 추적·감시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은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대변인 담화를 내고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핵사용 기도도 선제적이고 괴멸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제2차 핵협의그루빠 모의판을 벌여놓은 미국과 대한민국 호전광들은 다음해 중반기까지 핵전략계획 및 운용에 관한 지침과 핵확장억제체제의 구축을 완성하며 다음해 8월 을지 프리덤 쉴드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 기간에 핵작전 연습을 시행한다는 것을 공개했다"며 "이는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성 대변인은 "우리 혁명무력은 연말까지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적인 도발행위로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격화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을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위협행위로 인해 조선반도의 안전환경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연시를 앞두고까지 조선반도 지역에 또다시 핵전략수단들을 들이 밀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 행위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화는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기도를 철저히 무력화시킴으로써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믿음직하게 보장하고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인민의 권익을 사수하기 위한 자기의 헌법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이날 도발의 책임을 우리나라에 전가하기도 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역적패당의 사대매국적이고 무책임한 망동으로 하여 지금 조선반도지역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세성 객기로도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낸 조선중앙통신은 "국제사회는 괴뢰패당이 미국의 사촉(사주)을 받아 우리의 정찰위성 발사를 코에 걸고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한데 대해 '이치에도 맞지 않는 무분별한 처사', '치졸한 보복성 조치'로 낙인하고 '대규모 갈등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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