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의대 교수 집단사직 논의에... 중수본 "심각한 우려와 유감"
[의정 갈등]의대 교수 집단사직 논의에... 중수본 "심각한 우려와 유감"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3.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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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18/뉴스핌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18/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정부의 의대 증원 기조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어 빅5를 비롯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까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수본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2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중증·응급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개혁 4대 과제를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비운지 한달이 되어가는 현 시점에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이 논의되는 상황이 더해지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조속히 환자의 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촉구하는 한편 의대 교수들에게는 "의료현장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정부와 함께 설득에 나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중수본 회의에 따르면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비운지 한달째 접어들으나 국민들의 협조와 현장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덕분에 비상진료체계는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19일을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전주 일평균 입원환자수 대비 2.5%가량 늘었다.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215명이며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3천여 명으로 평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의료기관은 전체 408개소 중 97%에 해당하는 396개소가 병상 축소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공공의료기관과 군 병원 응급실도 큰 변동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의료계와의 공식·비공식적 소통을 이어가면서도 의료개혁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조규홍 장관은 서울 5대 병원장과의 만남을 가진데 이어 19일 국립대병원장 간담회 등 의료계와의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 또한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는 한편 19일 국무회의에서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키도 했다.

조규홍 본부장은 “보다 나은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국민을 위한 정부의 과업으로서 의료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20일 의대별 증원 배분을 발표하는 등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속도를 더 낸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의협과 교수 비대위 등 또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출구없는 양측의 대치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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