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2천명 증원 확정... 서울 0명, 수도권·지방 위주
의대정원 2천명 증원 확정... 서울 0명, 수도권·지방 위주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3.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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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2024.03.20 /뉴스핌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2024.03.20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000명에 대한 지역별·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대학의 증원 신청을 받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하여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이하 배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분인 2,000명에 대한 지역별・대학별 정원을 배정하였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서울지역 대학·지역에는 늘어나는 정원을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고 경기·인천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의대에 확대 정원의 18%에 해당하는 361명을 배정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현재 40명 정원인 성균관대는 80명을 배정받아 2025학년도에는 120명이 됐다. 아주대학교도 기존 40명에서 80명을 추가배정받았으며 차의과대는 현 정원 40명에서 40명을 추가배정받았다. 현 정원 49, 40명인 인하대와 가천대 역시 각각 71명, 90명을 배정받았다. 

비수도권 대학별 2025학년도 변경 정원은 △강원대 132명 △연세대 분교 100명 △한림대 100명 △가톨릭관동대 100명 △동국대 분교 120명 △경북대 200명 △계명대 120명 △영남대 120명 △대구가톨릭대 80명 △경상국립대 200명 △부산대 200명 △인제대 100명 △고신대 100명 △동아대 100명 △울산대 120명 △전북대 200명 △원광대 150명 △전남대 200명 △조선대 150명 △제주대 100명 △순천향대 150명 △단국대 천안 120명 △충북대 200명 △건국대 분교 100명 △충남대 200명 △건양대 100명 △을지대 100명 등이다.

교육부는 이번 3대 핵심 배정 기준을 근거로 이번 배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3대 비중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 해소',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은 총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확보하도록 배정',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과대학은 적정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총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배정' 등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의대정원 배정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의 파트너로서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직접 대학을 방문하여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과 대학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전공의단체 등 의사단체들의 거센 반발에도 비롯하고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감행이라는 초강수를 둔 만큼 강경대응을 예고해 온 의사단체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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