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건설 생태계 파괴"
"계양산 골프장 건설 생태계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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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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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45개 NGO, '대책위' 구성 반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소유인 인천 계양산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자 인천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가 골프장 저지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톨릭환경연대, 공무원노조 인천본부, 민주개혁을 위한 인천시민연대 등 4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인천시민대책위)는 9일 인천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총력을 기울여 계양산 롯데골프장 건설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한 인천시민대책위에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함으로써 계양산 골프장 문제가 지역사회 최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민대책위는 이날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2007~2011년)에 계양산 골프장이 반영되지 않도록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인천시청에서 매일 1인 시위를 갖는 한편 수시로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계양산 열린시민토론회, 계양산 시민산행 조직, 계양산 시민강좌, 릴레이 기고, 롯데 불매운동, 설문조사, 문화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골프장 건설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계양산은 하루 1만명 이상이 찾는 인천시민 최대의 휴식공간으로 롯데골프장 예정지는 소나무 숲이 가장 잘 보전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며 “이 곳에 일부 부유층만 이용하는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인천시민의 환경권을 근본적으로 박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골프장 건설 예정지인 계양산 북사면은 반딧불이와 도롱뇽, 버들치, 가재 등 청정지역에만 서식하는 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맹꽁이, 소쩍새, 매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등 인천내륙에서 가장 우수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어 인천시도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계양산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할 뿐 아니라 인천시 전체의 자연생태계의 질을 근본적으로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골프장 예정부지 소유주인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외지인으로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농지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골프장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해 계양구청으로부터 고발된 상태라며 롯데골프장 건설을 승인한다면 불법과 부동산투기를 묵인하는 것은 물론 재벌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을 안겨주는 특혜행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 측이 제출한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안은 신 회장이 소유한 계양산 북사면 73만6000평에 27홀의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28만8659평을 형질변경하고 연면적 2904평의 건축물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유기동기자 y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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