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전거도로’ 혈세 낭비
인천 ‘자전거도로’ 혈세 낭비
  • 박주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11.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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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흐름 방해 민원 빗발치자 일부 구간 인도 설치 추진

인천시가 거액을 들여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고는 교통흐름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빗발치자 일부 구간을 다시 뜯어내고 있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연수구 선학역 인근 차도에 조성된 250m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없애고 인도에 다시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남동공단 은청로 620m 구간에서도 양방향으로 설치됐던 자전거도로를 절반으로 줄여 한쪽 방향의 도로로 만들고 있으며, 연수길 700m 구간 역시 차도에 있던 자전거도로를 없애고 인도로 옮겨 설치했다.
시는 청능로와 연수고가도로 인근 자전거도로 역시 주변 교통여건을 감안해 철거 또는 이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자전거도로 철거에 들어간 예산은 2억2천만원이다. 사업 초기에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가 있었다면 아낄 수 있었던 예산이라는 지적이다.
인천시는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를 앞두고 유럽의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한다며 141억원을 들여 시내에 총 37.3㎞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인천시의 졸속행정은 도심형 자전거 보급사업에서도 드러난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야기하는 구간을 계속 방치할 수 없어 자전거도로 개선사업을 벌이게 됐다"며 “미추누리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토 작업을 거쳐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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