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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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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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과연 국익에 도움 되는가" 비난
한미 정상 회담을 앞두고 한나라당 곽성문, 권경석, 주성영, 최구식 의원 등 10여명이 13일 저녁부터 전시 작통권 논의 중단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30시간 시한부 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14일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 앞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는 커녕 국회 농성으로 논의 중단 요구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오늘의 모습이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작통권은 한반도의 평화 체제, 동북아 안보 체제와 관련된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감상적으로 처리해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기 보다는 진지한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게 정치권과 지도층의 역할”이라며 “작통권 통제 관련한 논의 자체 중단하자는 결의안 내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성 의원은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도 야당은 국익 차원에서 초당적 협력 위해 정상회담 기간 동안에는 여당과 협력한 과거 전통이 있다”면서 “정상회담이 있는 날 초선의원이 국회에서 농성하는 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만들 때 반대한 최만리가 ‘우리가 독자적인 문자를 만드는 것은 중국을 섬기는데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며 “21세기 최만리로 기억되는 행동”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김현미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농성한다는 말 듣고 처음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골프친데 대한 자숙 농성인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고희철 기자 g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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