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실상 대권 행보 '시동'
박근혜, 사실상 대권 행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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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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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사무실 개소…인사접촉 등 박차
유력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개소함으로써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걸어왔던 박 전 대표는 이번 사무실 오픈으로 대외 인사 접촉 등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전 비서실장은 “이 사무실은 캠프나 선거대책본부 보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확대비서실 정도의 개념”이라며 “대외인사를 접촉하거나 행사 등과 관련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여는 사무실로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유 전 비서실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힌 뒤, “공식적인 사무실 개소는 10월에 할 예정이며 단지 오늘부터 실무직원들이 집기나 비품을 준비하면서 부분적으로 사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를 옆에서 보좌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고 있다”고 밝힌 그는 정치권 일각의 반대파들이 박 전 대표를 수첩공주 또는 백단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즉각적으로 대응한다기 보다는 박 전 대표의 역량이나 철학들이 향후 정치일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잘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지지자간의 상호비방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대권 후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지나치게 큰 현상”이라고 평했다.

유 전 비서시장은 “시기적으로 당이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지나친 비방이나 과열 현상을 자제해야 하고 당에 대한 애정만큼 당 대권 후보들이 열정과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다음주 23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독일 등 유럽을 방문해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만나고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자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 전 비서실장은 “박 전 대표와 메르켈 총리는 여러 가지 철학이나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두 분 다 공대출신이고 여성 지도자로서 의미 있는 만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기자 s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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