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검찰·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 권태경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5.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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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署, 中금융사기단 연계 돈 가로챈 30명 검거

검찰과 경찰 수사관을 사칭한 ‘간 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주경찰서는 24일 중국 전화금융사기단과 연계해 국내에서 점조직 형태의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한 총책 H모(38)씨와 인출책 L모(27)씨, 텔레마케팅 사무실 운영자 C모(28)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대포통장 양도자 등 2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지난 2~5월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검찰청 수사본부인데, 지금 선생님의 이름이 나와 범죄와 연루돼 있는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속인 뒤 가짜로 만든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해 인터넷뱅킹에 필요한 인증번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피해자 통장의 현금을 인출하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7명으로 피해액은 4억3000만원에 이른다. H씨 등은 이 돈을 미리 확보한 대포통장에 분산 입금한 뒤 H씨 계좌를 거쳐 중국으로 송금했다. 이들은 피해 금액의 40% 가량을 챙긴 돈으로 1억5000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 총책, 인출책, 대포통장 모집ㆍ운반책, 텔레마케팅 사무실 담당 등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운영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중국에서 확보한 개인 신상정보가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폴과 공조해 중국 조직의 추가 범죄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주 권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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