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헤매던 치매 노인 안심 귀가
길 헤매던 치매 노인 안심 귀가
  • 최달수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11.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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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의 한 택시기사가 늦은 밤 길거리를 헤매던 치매 노인을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는 선행으로 발을 동동 구르던 일가족에게 안심과 고마움을 선사하고 동료 기사들에게는 귀감을 보였던 일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0월 4일 남양주시 대중교통과로 신 모 씨가 이 기사의 선행을 알리는 칭찬의 글을 남겼는데, ‘10월 4일 자정, 평소 치매가 있으셨던 아버님이 가족들 모르게 밖에 나가셨다가 마석시내에서 밤늦게 길을 헤매시던 것을, 어떤 택시기사님이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주셔서 너무나 고마웠다며 이 기사를 칭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의 주인공은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택시회사(신안운수·대표 안성섭) 소속의 운수종사자 이종석(남·53세) 씨로 알려졌다. 그는 힘들고 고된 택시운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선행에 대하여는 “당연히 할 도리를 했다.”면서 보호자의 사례를 거부하는 등 겸손함을 보였고, “늦은 밤 연세가 많으신 노인이 불편한 몸으로 길에서 무단횡단 하시는 모습을 보고 사고위험이 있어 가까이 가 보니 치매 노인이셨고, 소지하고 계신 휴대폰으로 보호자에게 연락하여 모셔다 드리게 되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
점차 메말라가고 있는 경로사상과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이런 가슴 따뜻한 선행에 대하여 남양주시 대중교통과장(김한기)은 “이와 같은 선행사례가 동료 택시기사 및 지역 주민에게 귀감이 되어 남양주시 택시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이런 사례를 널리 전파”할 계획임을 밝혔다. 남양주 최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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