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 지리멸렬
오합지졸 지리멸렬
  • 박호양 kmaeil@
  • 승인 2007.06.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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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투구(泥田鬪狗)하면서 오합지졸(烏合之卒)이 되어 버렸다.
하나의 조직에는 규율을 지키고 단합하면서 결속, 융합, 화해를  굳게 약속하면서 뭉쳐진 조직원들이었다.
 그렇다, 까마귀떼들이 질서도 없고 통일성도 없이 몰려 다니면서 지리멸렬(支離滅裂)하고 있다. 까마귀떼들이 갈가리 흩어지고 찢기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것처럼,  그토록 믿어왔고 튼튼했던  조직체가 여러 갈래로 분열되어 질서는 무너지고 사분오열(四分五裂)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해어졌다 다시 모였다하는 이합집산(離合集散)의 양상도 몰골이 사납다고들 말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렸다. 다시는 제자리를 찾을 수 없는 회복불능(回復不能)의 지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마당에 비록 그 조직의 모체는 살아있다고 하겠으나 그렇게도 믿어왔던 조직구성원이 하나 둘씩 혹은 집단으로 등을 돌리고 조직에서 이탈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또다시 후속 이탈대열이 몸 담었던 조직체에서 이탈하겠다는 선포를 했다. 그로 인하여 그 조직체는 비록 조직의 뿌리는 살아 있으나 그 조직의 존립기반은 위기를 맞이하면서 거의 기사지경(幾死之境)에 빠져 있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에는 조직을 통솔하고 조직을 원만하게 지배하는 지도자가 있는가 하면 그 조직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조직이 와해되거나 파멸을 가저오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 때문에 조직을 관장하는 통솔자나 지도자는 조직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원만한 통솔력과 지도하는 방법이 공통성, 통합성, 융통성이 부합되는 합리적이고 이해력이 촉구되는 고도적 능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 같이 수반되고 있는 필수조건에는 조금이라도 흠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왜냐하면 통솔하고 지배하는 지도자는 그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조직은 어떠한 조직이든  그 조직이 갖고있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일정한 지위와 역할을 지닌 사람이 모여서  질서있는 하나의 조직체을 구성 하는데 있다.  조직체를 구성하는 목표는 하나의 단위로,  뜻과 생각을 같이하는데 있다.  그러나 조직체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원 가운데에는 여러가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같은 곳에 지도자는 뜻과 생각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포용하는 도량을 동반하면서 조직체가 밝히고 있는 취지, 목적, 이상을 실현하는 목표를 향하여 행보(行步)하는 길만이 그 조직체는 일취월장(日就月將)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이 같은 조직을 바라보는 다수인으로 하여금 신뢰와 존경을 받게되는 이치가 이 같은 곳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뜻과 생각을 그리고 사상과 이념을  같이하고 있으면서 마땅히 조직구성원은 단합하고 결속해야 함에도  반목과 갈등 그리고 이질이 조장되어  잘 조화되지 않는 상황이 연속 되어가 가면서 불협화음이 누적되고 드디어는 내홍(內訌)을 불러 일으켜 서로 시끄럽게 다투어 가면서 사이가 멀어져 마침내는 떠나거나 등을 돌리고 돌아서는 분쟁이반(粉爭離反)이되어 건전했던 조직이 파경(破鏡)에 이르기도 한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통솔자나 지도자가 공통성 결핍, 융합논리의 빈곤, 융통성 부재를 들 수 있다.
 구성원 전체의 의사 합의를 도출하고 존중하여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일반적 자기의견만을 고집하고 독주해 온 결과가 다수인으로 하여금 호된 비판을 받기에 이르면서 구성원들마저 등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 되어 오늘의 사태를 불러오게 만든 것이 아닐까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박호양
박호양
km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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