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기본구상도
도시기본구상도

경기도가 24일 화성시가 제출한 ‘2040 화성 도시기본계획(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계획은 ‘첨단산업과 문화가 만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도시, 화성’을 미래상으로 설정하고, 화성시의 공간관리 방향과 장기 도시 발전전략을 담은 최상위 도시계획이다.

2040년까지 화성시가 수용할 목표 계획인구는 154만 명이다. 이는 통계청 인구추계뿐 아니라 봉담3·진안 등 공공주택지구 개발과 송산그린시티, 화성 국제테마파크, 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한 수치다.

도시공간 구조는 GTX-A·C 등 광역교통망 구축과 개발 거점 변화에 맞춰 재편된다. 기존 중심지 외에도 새로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도심, 4부도심, 9개 지역중심 체계를 설정했다. 행정구역 전역을 대상으로 한 토지이용계획에서는 총 1,126.32㎢ 중 향후 개발 가용지 46.85㎢를 시가화예정용지로, 기존 시가지 102.19㎢는 시가화용지로, 나머지 977.28㎢는 보전용지로 구분했다.

생활권 계획도 대폭 재편됐다. 기존 동·서 2권역 체계에서 동탄, 동부, 중부, 서부의 4개 권역으로 확대되며, 각 권역별 특화 전략도 제시됐다. 동탄생활권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산업경제도시’를 지향하며 신산업 생태계 구축과 친환경 생태도시 기반 조성이 핵심이다. 

동부생활권은 ‘사람 중심의 성장도시’를 표방하며 광역환승거점 조성과 함께 원도심 정비, 관광산업 육성에 초점을 뒀다. 중부생활권은 ‘교육 중심의 자연친화 정주도시’로 산·학·연 연계 네트워크 구축과 녹색관광벨트 형성이 중심이고, 서부생활권은 ‘융복합 혁신도시’를 미래상으로 자동차·바이오 등 신성장산업 클러스터와 해양관광산업 육성이 주요 전략이다.

교통계획은 경기 서부권의 광역 기반시설 개발과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GTX-A·C 노선 등 국가철도망을 반영한 철도 인프라 확충, 각 생활권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망 체계 구축, 환승시설 강화에 따른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자전거 도로망 확충, 보행환경 개선 등 생활 교통 여건도 함께 고려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전략이 포함됐다.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목표로 도시 전역에 걸쳐 공원과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일상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생태 기반 조성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이번 계획은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든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화성시는 계획 수립 과정에서 ‘100인의 희망도시시민참여단’을 운영해 도시 미래상과 실천 전략을 도출했다. 여기에 시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이 병행되면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이 반영됐다. 행정이 주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참여형 도시계획으로 방향 전환을 꾀한 점이 주목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도시기본계획은 화성시가 특례시를 넘어 경기남부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산업, 생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도시 실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성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공공주택지구와 역세권, 국제테마파크 등 다양한 개발사업과 연계해 화성시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하고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승인된 2040 화성 도시기본계획은 12월 중 화성시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며, 이후 30일간 시청 도시정책관과 홈페이지를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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