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권영창기자]서울과 경기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영흥도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영흥도는 한때 섬이었지만, 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연결되며 육로로 접근성이 높아졌다. 월곶 IC에서 20분, 시화방조제를 지나면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영흥도에는 장경리, 십리포 해수욕장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영흥대교의 야경과 서해안의 노을은 사진작가들도 반할 만큼 아름답다. 섬 곳곳에 숨겨진 스토리텔링도 영흥도의 매력을 더한다.
최근 영흥도에 문화예술과 커피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 생겼다. '인우드 하늘채 카페'는 타이타닉을 연상시키는 순수 목조 건축물로,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우드 하늘채 카페는 1층 65평, 2층 45평 규모의 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지난 2023년 10월 20일에 개장했다. 콘크리트 냄새 없이 숲속에서 차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목조 건물의 장점을 살렸다.
넓은 주차장과 커피 원두 전용 항온 창고, 로스팅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바리스타 자격증 교육도 직접 실시해 10여 명의 바리스타를 배출했다. 또한, 건강한 커피와 차, 베이커리를 제공하며, 지역 사회를 위한 공익 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기석 대표는 "영흥도에는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지만,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었다"며, "작가, 화가, 공예가들의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영흥도를 문화예술의 메카로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회, 가족 모임, 미술 작품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음향설비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우드 하늘채 카페는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강은경 인두화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며, 5, 6월에는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다. 누구나 무료로 대관 신청이 가능하며, 최소 6개월 전 예약하면 전시할 수 있다.
카페 내부는 소나무 향이 가득한 목조 구조로 되어 있으며, 습기와 냄새를 흡수하는 규조토 마감재를 사용했다. 2층 바닥재는 오래된 폐교 고재 마루를 사용해 향수를 자극한다. 대형 샹들리에와 생화, 직접 기른 나무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우드 하늘채 카페는 주변 경관도 아름답다. 하늘채 마을이 조성되어 공동체 삶에 대한 공부, 협동, 환경 친화적인 마을로 변화하고 있다. 최기석 대표는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며, 영흥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인우드 하늘채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다양한 커피 원두와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인우드 커피'다. 특히, '시그니처 크림라떼'는 부드러운 맛과 멋진 비주얼로 인기다.
또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와 다양한 재료로 만든 독특한 음료도 인기다. 볼리비아의 '무나스케차이티피카 아루렐리오', 페루의 '셀바센트럴 게이샤' 등이 대표 메뉴다. 모든 커피와 음료는 취향에 따라 커피 에센스로 변경이 가능하며, 클래식 음악까지 더해져 오감을 만족시킨다.
한편 인우드 하늘채 카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사전 예약시 좋은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과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