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은 딥시크 앱의 국내 서비스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잠정 중단됐다.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은 딥시크 앱의 국내 서비스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잠정 중단됐다.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개인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은 딥시크 앱의 국내 서비스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잠정 중단됐다. 이는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이하 ‘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해당 작업이 완료된 후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이 이루어진 후에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서비스 출시 직후인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 방식에 대한 공식 질의서를 발송하고 자체 분석에 착수했다. 분석 결과, 국내외 언론 등에서 지적된 제3사업자와의 통신 기능 및 개인정보 처리방침 상 미흡한 부분이 일부 확인됐다.

딥시크 측은 지난 10일 국내 대리인을 지정한 데 이어 글로벌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국내 보호법에 대한 고려가 일부 소홀했음을 인정하고 개인정보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14일 표명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보호법에 따라 딥시크 서비스를 시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 추가적인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잠정 중단 후 개선·보완을 권고했으며 딥시크 측은 이를 수용해 2월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앱마켓에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개인정보위는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 딥시크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픈AI, 구글, MS 등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사전 실태점검은 약 5개월이 소요되었으나 이번 점검은 1개 사업자로 한정되고 기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위는 실태점검 과정에서 딥시크 서비스가 국내 보호법에서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하도록 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최종 결과 발표 시 해외 AI 개발사가 국내 서비스 출시 전 점검해야 할 가이드(체크리스트 등)를 제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딥시크 대응을 계기로 주요국 감독기구 간 공조를 강화하고 올해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치는 앱마켓에서 신규 앱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것으로 기존 이용자는 이용상 제한은 없으나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 딥시크 프롬프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등 신중한 이용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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