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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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김도윤기자]최근 모두투어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끼형 상품'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유명 여행 유튜버인 '레리꼬'의 '모두투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상품을 팔았을까? - 중국 [1]' 편을 살펴보면 이같은 사태를 고스란히 엿볼수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가이드가 고객의 선택에 대한 의사를 존중하지 않으며 △저렴한 여행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옵션을 통해 총 비용이 증가한다 △투어 중 예약된 일정과 숙소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며 △실제로 패키지 투어 중 제공된 해산물 요리의 경우 제공된 요리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퀄리티가 낮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고객을 유치하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추가 비용 부담과 강매성 옵션 참여를 강요받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모두투어와 같은 대형 홀세일 여행사는 항공사와 계약을 통해 대량의 항공권을 확보하고, 현지 여행사(랜드사)와 협력하여 여행 상품을 기획한다. 이 과정에서 랜드사는 지상비(교통, 관광, 식당 등)를 책정하여 모두투어에 제공하고, 모두투어는 항공권 비용과 랜드사 비용, 영업 이익을 합산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그러나 일부 상품의 경우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어, 랜드사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여행객들에게 추가 옵션을 강요하거나 불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심각한 안전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난 2023년 베트남 중부 달랏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지프차량 행사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달랏은 사고발생 전 폭우가 내렸으며, 랜드사가 여행객들의 안전을 소홀히 한 결과로 지적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노옵션'을 강조하는 상품 광고에 현혹되어 예약하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추가 옵션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팀으로 움직이는 '패키지 상품' 특성상 나만 빠지게 되는 상황이 되어 원활한 여행이 어렵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서도 18만 9천원의 저렴한 패키지 여행에도 불구하고 모두투어의 미끼형 상품에 대한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상 명시된 여행 상품 가격은 모객을 위한 미끼 일뿐 실제로는 소비자가 현지에서는 옵션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 A씨는 "관행으로 치부되던 여행업계의 '미끼형 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사에서 랜드사 선정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면서 "소비자들도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선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행사를 선택할 때에는 상품 가격뿐만 아니라 포함 내역, 추가 비용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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