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母子) 돈
                  이복자


엄마는 신사임당
아들은 율곡 이이

엄마, 오만 원 
아들, 오천 원 

81억 넘는 세계 사람 중에 선정된 

어진 엄마
훌륭한 아들 

‘세계 최초 모자 화폐’
대한민국에 있어.

이보다 대단한 나라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박상재(아동문학사조 발행인)<br>
▲박상재(아동문학사조 발행인)

이복자(李福子)는 1954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중등 교사로 36년간 국어교사로 일했다. 1994년 <아동문학연구>에 동시, 1997년 <시마을>에 시로 등단하여 동시와 동요 노랫말과 시를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떡볶이 친구』, 『삐딱한 윙크』 등 7권의 동시집과, 『얼굴, 잘 모르겠네』 등 8권의 시집, 『콩닥콩닥 두근두근』 등 2권의 <노랫말동요곡집>이 있다.

한정동아동문학상, 김영일아동문학상, 대한민국동요대상, k-아름다운노래상, 김기림문학상, 녹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동요 「새 짝꿍」, 「콩닥콩닥 두근두근」, 「열려라 참깨」가 초등 음악교과서에, 「덩덕쿵덕 사물놀이」, 「풀꽃 천사」, 「그랬으면 좋겠네」가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수록되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동시문학회, 한국동요문화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등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모자(母子) 돈은 우리나라에만 있다. 신사임당과 이율곡의 관계는 한 편의 동시, <모자 돈>이면 더 설명이 필요 없다. 강릉 오죽헌에 가면 신사임당이 이율곡을 낳은 방, 몽룡실을 비롯하여 인류 삶의 원천, 인문학의 본산인 듯 가슴 뭉클하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어머니 신사임당은 시(詩) 서(書) 화(畵)에 뛰어난 예술인으로, 지혜로운 자녀 교육으로 아들 이율곡을 동방성리학의 대가로 키웠다. 착한 아들은 어머니의 교육에 따라 열심히 공부하고 반듯하게 자라 나라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었다.

작가는 짧은 동시 「모자 돈」 한 편에 어머니의 바른 교육과 아들의 인생철학을 깊게 투영했다. 어머니와 아들이 들어있는 오만 원과 오천 원 지폐에서 보는 인물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마음에 새기고 자랑해야 함을 강조했다. 오죽헌 마당 한 편에 강릉화폐박물관이 있다. 그곳에 가면 커다랗게 전시된 두 장의 화폐를 만날 수 있다. 오만 원 권에는 인자한 어머니 신사임당이, 오천 원 권에는 훌륭한 아들 이율곡이 새겨진 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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