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그리기

                  고향심
 
숲속
작은 소리를 하나로 모아
음표를 그려야지

가장 맑고 고운
화음으로
불려질 노래

어느 음악가 손끝에서 흐르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색칠해야지.

 

▲박상재(아동문학사조 발행인)
▲박상재(아동문학사조 발행인)

고향심(高香心)은 1960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아동문학세상> 신인상 동시 당선으로 등단한 후 2004년 <문학과 어린이> 신인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풀꽃아동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물방울동인 회장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소고와 자전거』, 『자전거 탄 채 뿡뿡』, 동시집 『웃는 눈사람』이 있다. 초등글쓰기수업과 방과후지도교사로 어린이들과 생활했다.

숲에 가면 여러 소리가 들린다. 새소리, 바람소리, 나뭇가지 떨어지는 소리, 솔방울 구르는 소리, 작은 곤충들의 이야기 소리까지 들린다. 조용한 숲속일수록 더 잘 들린다. 시인은 숲속의 여러 소리를 하나로 모아 음악을 만들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맑고 고운 노래를 위해 음표를 그리고 아름답게 색칠도 하고 싶다.상상력이 발현한 소리 그리기이다. 상상력은 좋은 시를 낳는다. 상상력은 심상(心象)의 원천이다. 숲속의 작은 소리를 모으면 어떤 음악이 태어날까? 어떤 색채로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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