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꽃나팔
송영희
아침에 피는 나팔꽃
빨리 일어나 학교 가라고
언니 방에 ‘뚜뚜따따’
큰 나팔 불어요.
저녁에 피는 분꽃
이제 그만 놀고 저녁 먹어라
골목에서 ‘또또따따’
작은 나팔 불어요.
송영희(宋永姬)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경희대학교 부속의료원 간호사로 근무했다.
서울특별시공공도서관 독서지도 강사와 현대백화점,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동화구연 강사로 활동했다.
국학진흥원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교육 강사로 활동했다. 2021년 <아동문학사조> 신인문학상에 동시 「내가 도둑고양이라구?」 외 1편이 당선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언덕 위 하얀집』(대양미디어), 『아버지의 보물창고』(5인공저) 등이 있다. 현재 서울독서교육연구회 운영위원장으로 있으며, 파주 자유로요양병원 간호사로 일한다.
나팔꽃은 아침 일찍 피기 때문에 영어로 모닝글로리(Morning Glory)라고도 한다. 엄밀히 말하면 메꽃과에 속하는 1천여 종을 모두 모닝글로리라고 한다. 이유는 오전에만 꽃이 피었다가 반나절도 안가서 지기 때문이다. 꽃이 질 땐 특이하게 꽃잎을 오므리는 특징이 있다.
분꽃은 오후 늦게 피고 다음 날 아침에 진다. 그래서 영어로 four o'clock flower라고도 한다. 붉은색과 노란색이 지면 씨앗이 맺히는데 씨앗을 열어보면 속에 가루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분(粉)꽃이라 부른다. 나팔꽃은 꽃이 큰 편이어서 큰나팔이라 했고, 분꽃은 꽃이 작아서 작은 나팔이라고 했다. 나팔꽃은 아침을 상징하고, 분꽃은 저녁 때를 상징하는 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