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 중앙공원이 도심 속 열린 극장으로 변신한다. 기술과 자연, 예술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몰입형 공연이 가을밤 숲을 무대로 펼쳐진다.
성남시는 19일부터 21일까지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2025 성남페스티벌’의 메인콘텐츠인 ‘시네포레스트: 동화(動花)’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공연은 축제 총감독인 이진준 카이스트 교수의 연출로 진행된다. 분당 중앙공원의 숲 전체를 무대 삼아,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활용해 영상과 조명, 음악이 어우러지는 몰입형 극장으로 탈바꿈한다. 공연의 주제는 ‘별이 된 거인’이라는 동화로, 희망과 순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하늘을 지키던 거인이 별빛을 잃은 도시 사람들에게 빛을 나눠주다, 결국 자신이 별이 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인의 감정을 치유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상징적인 메시지가 돋보인다.
무대에는 AI 작곡 기술로 제작된 교향곡과 영화음악, 시민합창단 1,000명과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입체 음향이 더해진다. 여기에 숲의 바람, 곤충, 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음향에 적극 활용해 공연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관객들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공연의 일부로 참여하며, 현실과 가상, 도시와 자연이 융합된 경계의 공간에서 ‘먼저 온 미래’를 체험하게 된다.
‘시네포레스트: 동화’를 시작으로 2025 성남페스티벌은 9월 28일까지 성남시 전역에서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