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오는 25일, 한국 현대무용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조명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된 최상철현대무용단의 대표작 ‘CHAOS Ⅱ’와 ‘그들의 논쟁’ 두 편으로 구성된다.

안무가 최상철은 전통과 현대, 절제와 격정을 넘나드는 무대 언어로 한국 현대무용의 외연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예술적 정체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두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CHAOS Ⅱ’는 전통춤의 미학과 스트리트 댄스의 역동성을 결합해 혼돈 속 질서를 모색하는 인간 내면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강렬한 붉은색 이미지와 조명, 음악이 어우러지며 감각적인 시청각 경험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2018년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그들의 논쟁’은 의사소통의 단절에서 비롯된 갈등과 오해를 남성 무용수들의 격렬한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2010년 초연작 ‘논쟁’을 새롭게 구성해 서사성과 무대 완성도를 높였으며, 2023년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작품성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우수 창작 작품을 시민에게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지역 예술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시민이 수준 높은 공연을 폭넓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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