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세대별 맞춤형 정책을 통해 시민의 삶 전 과정을 함께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아동편’에서는 아이의 하루를 지탱하는 돌봄과 보호, 그리고 아동이 정책의 중심에서 성장하는 ‘참여 기반 복지도시 광주’의 실질적 변화를 조명한다. 광주는 지금, 아동이 주체가 되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광주시 다함께돌봄센터 11호점 개소식 현장(사진=광주시)
광주시 다함께돌봄센터 11호점 개소식 현장(사진=광주시)

▲“아이들이 웃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곳” 다 함께 돌봄센터 14곳 운영, 생활권 중심 돌봄망 완성

지난 2월, 초월읍 한 아파트 단지에 문을 연 ‘다 함께 돌봄센터 11·12호점’은 방과 후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맞벌이 부모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아이들이 집 대신 웃음소리로 가득한 공간에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이유는 광주시가 ‘한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온 결과다.

광주시 다함께돌봄센터 12호점 개소식 현장(사진=광주시)
광주시 다함께돌봄센터 12호점 개소식 현장(사진=광주시)

광주시는 올해 9월 기준 14개의 다 함께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1호점 개소 이후 매년 2~3곳씩 확충되며,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속도다. 송정·경안·초월·탄벌 등 생활권 곳곳에 문을 연 센터들은 단순한 보육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생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센터에서는 숙제 지도와 간식 제공은 물론, 미술·체육·창의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고산하늘초 학교 돌봄터’는 학교와 마을이 협력한 대표 모델로 95명의 아동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2026년까지 권역별 균형 배치를 완료해 모든 아동이 도보 10분 안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돌봄은 특별한 도움이 아니라, 모든 아이의 기본권”이라는 원칙 아래, 광주는 아동의 생활 반경 안에서 안전하고 일상적인 돌봄을 실현해 가고 있다.

광주시는 보건복지부 ‘2025년 방문형 가정회복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었다.(사진=광주시)
광주시는 보건복지부 ‘2025년 방문형 가정회복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었다.(사진=광주시)

▲“가정이 회복되어야 아이가 웃는다” 방문형 가정회복사업, 2년 연속 보건복지부 공모 선정

광주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 ‘방문형 가정회복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학대 피해 아동 가정의 기능 회복과 재학대 예방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은 상담사와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정 내 기초상담을 바탕으로 사례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주거환경·양육환경 개선 및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올해부터는 가족체험 활동 중심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우행시)’ 프로그램 운영하며 사후 점검까지 포함한 3단계 통합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광주시는 일시적 지원보다 가족 기능의 회복과 유지를 목표로 하며 아동학대 예방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광주시 행복두끼 프로젝트 업무협약 및 기탁식(사진=광주시)
광주시 행복두끼 프로젝트 업무협약 및 기탁식(사진=광주시)

▲ “결식 없는 도시를 향해” 민관 협력 ‘행복 두 끼 프로젝트’, 복지와 일자리의 선순환 모델

‘결식 없는 도시’를 향한 광주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행복나래㈜,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과 협력해 ‘행복 두 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결식 우려 아동 약 40명을 발굴해 도시락을 지원하고 연말에는 선물꾸러미를 전달하는 이 사업은 광주시가 대상 아동을 발굴하고 민간이 도시락 제조·배송 및 사후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 협력형 돌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사회적경제 조직이 참여함으로써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는 지역 순환형 복지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보고회 및 현판식(사진=광주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보고회 및 현판식(사진=광주시)

▲“아이의 목소리로 설계되는 정책”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재인증 추진, 참여형 조사로 실효성 강화

광주시는 지난 8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재인증을 위한 ‘아동친화도 조사·연구용역’을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아동의 시각에서 지역사회의 환경과 삶의 질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광주형 아동정책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새롭게 설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것이다.

조사는 아동·보호자·교육 및 돌봄 관계자를 대상으로, 표준 아동친화도 조사와 시민 의견 조사를 병행해 진행된다.  놀이와 여가, 참여와 존중, 안전과 보호, 보건·복지, 교육환경, 가정환경 등 6개 영역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며 조사 결과는 향후 광주시 아동정책 전반에 반영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조사를 단순한 인증 유지 절차가 아닌, ‘참여 기반 조사’로 운영한다. 조사 설계 단계부터 아동과 시민의 의견을 포함해 정책 설계에 직접 반영하는 방식이다. 많은 지자체가 인증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광주는 이번 용역을 정책 전환의 분기점으로 삼아 기존 아동정책의 구조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9년부터 조례 개정, 추진위원회 구성, 아동권리옹호관 위촉, 권리교육 시행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다져왔다.  그 결과, 2022년 1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이번 재인증 추진은 인증의 유지가 아닌, 아동 참여와 정책 실효성 강화를 위한 재점검 과정으로 평가된다. 방세환 시장은 “아이들의 일상 속 작은 목소리에서 정책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정책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방세환 시장(사진=광주시)
방세환 시장(사진=광주시)

▲“함께 자라는 도시, 광주” 돌봄에서 관계로 확장되는 연대의 도시

광주의 아동정책 ‘돌봄’에서 시작해 ‘관계’확장되고 있다.  다 함께 돌봄센터의 교사, 도시락을 전하는 사회적기업, 위기가정을 찾는 상담사까지 모두가 한 아이의 하루를 함께 지탱하는 촘촘한 연대의 도시, 그것이 지금의 광주다.

“아이 한 명의 행복이 도시 전체의 품격을 결정한다.” 광주는 이 신념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세심하게 아이의 오늘을 지키고 있다. 아이의 웃음이 울림이 되는 도시, 광주-세대와 공간을 넘어 모두가 함께 자라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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