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의 공약은 선거 당시 제시된 비전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다. 특히 임기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는 눈에 보이는 실질적 성과가 요구된다.
구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142개 공약사업을 추진하며 이행률 73.2%를 기록 중이다. 남은 기간 동안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공약 이행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백경현 시장이 말하는 ‘시민과의 약속’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구리시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점검해본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민선 8기 임기 후반부를 맞아 공약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공약은 개인의 약속이 아니라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임기 내 실질적 성과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시정 비전으로 내건 백 시장은 현재 공약 이행률 73.2%를 기록 중이다. 남은 임기 동안 15개 사업을 추가로 마무리해 공약 달성률을 83.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공약 이행 현황과 목표
구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총 10대 분야 142개 공약사업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이 중 104개 사업이 완료돼 현재 이행률은 73.2%다. 시는 임기 내 15개 사업을 추가 완료해 최종 이행률 83.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 시장은 "이제는 단순한 추진을 넘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은 기간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 22개는 기반 구축과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춰 추진되고 있다. 시는 생활밀착형 성과와 함께 대형 개발사업도 병행해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생활밀착형 성과, 시민 체감도 높여
백 시장은 취임 후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약사업부터 우선 추진했다. 최근 완료된 대표 사업으로는 왕숙천 제방 관망 산책로 설치, 대형마트 재유치, 토평교 하부 조명갤러리 조성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유치원 원어민 영어프로그램 지원, 어린이 과학도서관 천문대 설치, 자전거도로 연결, 한강변 쉼터 조성 등이 완료됐다.
이들 사업은 생활·여가·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시민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백 시장은 "시민이 산책로를 걷고, 아이들이 과학도서관에서 배움을 경험하며, 안전한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때, 행정이 존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임기 내 15개 주요 사업, 속도감 있는 추진
백 시장은 임기 내 15개 핵심 공약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심 인프라 개선부터 아이 돌봄, 노인 복지까지 실생활 밀착형 정책 전반을 아우른다.
먼저 시는 전주 지중화 및 걷고 싶은 거리 조성에 나섰다. 구리는 경춘로 1.62km 구간에 설치된 전주 93개를 지중화하고, 꽃과 조형물을 배치해 도심 미관을 개선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인창동 국군 구리병원 체육시설도 시민에게 개방됐다. 2017년 체결된 협약이 7년 만에 실현된 사례로, 백 시장은 "오랜 약속을 시민과 함께 지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학생 통학버스 운행도 본격 논의 중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수요조사와 법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교통복지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
이문안호수공원은 수변무대와 순환데크, 경관조명, 공중화장실, 맨발길 등을 갖춘 시민 여가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해당 사업 역시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수택동 돌다리공원에서 왕숙천 합류부까지 810m 구간에 걸쳐 추진된다. 총 475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11월 착공 예정이다. 시는 인근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창주공단지 리모델링은 주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한 인창유수지 공영주차장 증설도 진행되고 있다. 총사업비 43억 원을 투입해 180면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2분기 준공이 목표다.
동구릉 역세권 개발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신탁 특례조항을 활용해 추진된다. 경기도의 공공기여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갈매 저류지에는 복개 방식으로 주차장을 조성해 58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인근 카페거리 상권 활성화도 함께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개발 구역에 대한 행정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토지 소유자의 동의가 확보된 구역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및 기관과 협의해 신속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구리암사대교에는 ITS 스마트신호시스템을 도입해 교차로 대기행렬을 40% 줄였다. 시는 향후 양방향 진출입 램프의 입체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노동 일대에는 버스 공용차고지가 들어선다. 총 58대의 버스를 수용할 수 있는 3층 규모의 시설로, 내년 6월 준공이 예정돼 있다.
노인 복지 분야에서는 갈매동 시립노인전문요양원 증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도비를 포함한 총 105억 원이 투입돼 수용 인원을 131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돌봄센터 설치도 추진되고 있다. ‘다함께 돌봄센터’ 운영과 연계해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학부모의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교문동 일대에는 교문체육공원 확장과 실내체육관 재건축이 추진된다.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 백경현 시장 “약속은 실행으로 증명한다”
백 시장은 공약에 대해 "단순한 공문이 아니라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 내 완료가 중요한 이유는 시민이 실제 변화를 눈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기간 흔들림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생활밀착형 사업과 대규모 프로젝트의 균형을 강조하며 "교통, 주거, 문화, 복지 모든 분야에서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재생과 교육·돌봄·복지 기반 확충이 구리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또한 "공약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주민과 함께 만드는 사업일수록 성과의 질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행정을 통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향후 계획과 비전
남은 임기 동안 백 시장은 공약사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생활밀착형 정책을 지속 확대하고, 도시개발 프로젝트 기반을 구축해 중장기 도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그는 "행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다"고 강조하며, "구리시는 경기 동부권의 중심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시민과 함께 즐거운 변화를 이루어갈 것이며, 공약사업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민선 8기 후반기, 구리시는 시민과의 약속을 현실로 만들며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