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회의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방문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 방향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건조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김용태 국회의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방문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 방향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건조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넘어 조선·해양 산업 협력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용태 국회의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방문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 방향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 건조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8일(현지시간) 현장을 둘러보며 “미국 잠수함은 미국에서, 한국 잠수함은 한국에서 건조한다는 기본 원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미 해군에 필요한 첨단 해군전력을 갖추기 위해 필리조선소가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필요한 원잠과 SMR(소형모듈원자로) 추진선을 건조하게 되면, 한국 내 건조 사업 역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며, 한미 양국에서 원잠을 동시에 건조하는 ‘트윈 생산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필리조선소는 최근 도크 확충, 회전율 개선, 선박산업형 AI 자동화 설비 도입, LNG 운반선 건조 등 혁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 여건은 열악하지만, 미국과 국제사회가 거는 기대가 크다”며 “AI 자동화와 함께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원자로 등 원잠 특유의 시설과 관련해 “필리조선소에서 모든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핵심 부품을 조립하고 완성하는 시스템 중심 조선소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원잠 건조에 대한 국내외 규제와 안보 과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한국에서 원잠을 건조할 경우 NPT(핵확산금지조약)상의 제약이 존재하지만, 이는 북한의 핵보유 기정사실화 전략에 대응하는 안보·외교 과제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조선소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한 미국형 원잠을 건조하고, 한국 조선소에서는 기술제휴를 통해 한국형 원잠을 건조하는 구조가 마련된다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선·해양 산업에서의 상호 신뢰는 신(新)한미동맹의 산업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인재양성, 기술교류, 제도 정비 등 실질적 협력 기반 마련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조선소는 한미 양국이 산업과 안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조선·해양 협력이 구체적 산업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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