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중학교(교장 김광래) 펜싱부가 올 한 해 전국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인·단체전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한 데 이어, 여러 전국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연달아 수확하며 ‘최강 전력’을 과시한 결산의 해로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열린 제22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는 동성중의 저력이 더욱 빛났다. 2학년 김서연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세대별 기량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단체전 우승 멤버는 김서연·조은효·박하율·이정윤이다.
여름에 열린 제63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도 동성중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완성했다. 이는 시즌에 걸쳐 여러 단체전에서 우승을 이어온 흐름 속에서 만들어낸 상징적 기록이다.
올해 동성중의 성적은 단순히 특정 대회에서의 반짝 활약이 아니다.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팀의 안정감을 보여줬다. 특히 4월 회장배 전국종별선수권에서는 개인전 1·2·3위를 모두 동성중이 차지하는 진기한 성과를 기록했고(조율희 1위·김채윤 2위·김서연 3위),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 또한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동성중 단일팀이 금메달을 거머쥐며 전국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이러한 성과는 특정 학년만의 활약이 아닌, 3학년과 2학년이 함께 견고하게 세대를 이어온 덕분이라는 평가다. 지도자인 오다희 코치가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학년별 맞춤 지도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고, 선수층 전체의 기량이 고르게 높아진 것이 팀 전력 강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학교의 지속적인 응원과 전폭적인 지원 역시 큰 힘이 됐다. 학교 측은 훈련 환경 개선과 대회 출전 지원 등 여러 부분에서 펜싱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선수들이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오다희 코치는 “학교의 관심과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모든 학년이 함께 성장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이 남긴 가장 큰 의미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라는 점이다. 올해 전국대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다수 내년에 그대로 이어지고,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성중 펜싱부는 내년에도 전국 각종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동성중 펜싱부는 현재 15명 규모로 운영되며, 꾸준한 전국대회 출전과 체계적 지도 아래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