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이 시작된 22일 인천 계양구 계양3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있다./뉴스핌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이 시작된 22일 인천 계양구 계양3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있다./뉴스핌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기한이(오는 30일)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남은 잔액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번 2차 소비쿠폰이 올 하반기 경기 반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기한 이후 잔액은 소멸되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기한이 오는 30일(일) 24시까지임을 재차 강조하며, 해당 기한 이후에는 사용되지 않은 잔액이 전액 소멸된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 진작 효과 조기 창출과 사용 독려 등을 달성하기 위해 지급 시부터 설정된 조건이다.

정부는 소비쿠폰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를 포함한 전체 지급 건수는 4,453만 명에게 4조 4,527억 원이 전달되었으며 신용·체크카드 형태로 지급된 전체 9조 668억 원 중 8조 8,407억 원(97.5%)이 이미 사용되며 높은 소진율을 기록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사용 덕분에 골목경제에 생기가 돌았다”며 “아직 쿠폰을 모두 사용하지 않은 분들은 반드시 기한 내에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카드사, 지방정부와 협력해 문자메시지, 앱 알림, 국민비서 서비스 등을 통해 미사용자에게 반복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표도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10월 소상공인 경기동향지수(BSI)는 79.1로, 최근 5년(2021~202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상공인 BSI는 당월 실질 체감 경기 상황을 수치화한 지표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하반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상생페이백 등 소비 진작 정책이 본격 시행된 8~10월 동안 BSI가 급등한 점에 주목하며, 정책 효과가 실제 경기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망 경기동향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상공인들이 11월 경기를 예측한 수치인 전망 BSI는 90.7로, 전월 대비 3.9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수리업(+13.5p), 음식점업(+10.3p), 지역별로는 울산(+19.8p), 인천(+14.0p) 등에서 두드러졌다.

이대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소비쿠폰과 릴레이 소비촉진행사 등 하반기 정책들이 체감경기 개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연말까지도 소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추가 소비 진작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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